"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빌4:11)

요즘 우리 주위에는 갑자기 부자가 되거나 혹은 갑자기 재산을 다 잃고 알거지가 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욕심으로 빚을 내어 증권에 투자를 했다가 투자한 주식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빚만 잔뜩 짊어진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새로 벤처 기업을 시작했는데 적중을 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 혹은 적게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는 돈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돈이 없으면 비굴해지기 쉽고 돈이 많으면 거만해지고 우쭐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가난해도 비굴해지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돈이 많아도 거만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우선 바울은 그의 신앙의 목표를 돈에 두지 않았습니다. 삶의 목표를 돈에 두는 사람은 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신앙을 돈에 두지 않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돈이 많다고 우쭐해지거나 돈이 없다고 비참해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는 자기가 전혀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주의자였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였습니다.

제가 처음 개척교회를 시작했을 때 교회는 생각만큼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목표를 성도 수에 두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더 풍성하게 설교할 수 있느냐 하는데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숫자가 잘 늘지 않아도 오래 잘 참을 수가 있었고 결국 그것이 교회 부흥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는 가난이나 부요함이나 모두 유익합니다. 특히 가난할 때는 주님과 특별히 가까워질 수 있는 때입니다. 또 주님은 그렇게 하시려고 우리를 가난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가난하고 어려울 때 하늘의 가장 귀한 복을 우리에게 다 부어주십니다. 그리고 부요할 때에는 하나님이 주신 풍성함을 누릴 때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풍성한 삶을 얻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0:10). 그 구원의 풍성함을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리게도 하십니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가난으로도 유익을 얻고 풍족한 것을 통해서도 유익을 얻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은 그 어느 것을 통해서도 원망하고 죄짓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만큼 모든 것을 누리게 되기 때문에 더 큰 믿음을 가지기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희에게 자족하는 신앙을 주셔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잘 감당하게 하시고 특히 어려울 때 성령의 은혜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