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에게서 주님 말씀을 깊이 새기며 경청하는 습관을 가져야 함을 배웁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주님 말씀에 부주의해 많은 진리와 위로를 놓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묵상하면서 지냈다면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엄청난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졸며 자다가 혼미한 가운데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막 14:37∼38). 예수께서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막 14:28)고 말씀하셨을 때도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믿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주님 말씀은 길바닥에 떨어졌고 헛되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3일만에 부활하셨음에도 한 사람도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고 또 길릴리로 가신다는 것을 확인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 중에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으면서도 경청하지 않고 깊이 묵상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갈이 샘물을 곁에 두고도 보지 못했던 것처럼 말씀을 대하면서도 감동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베드로에게서 인간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자신들이 주님을 부인하리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12시간도 못되어 주를 부인했고 모두 주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연약한 모습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자신이 아는 것보다 더 연약하고 사악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경성하여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죄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까지도 사랑하십니다.
예수께서는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실 때에 이미 그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이 불완전하고 허물이 많은 것도 아셨고 세상적 욕심이 동기가 되어 자신을 따른 것(막 10:35∼45)도 아셨음에도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회심하기 전에 그들이 어떤 존재였는지 그리고 회심한 후에도 연약하여 유혹에 넘어지고 잘못을 저지를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셨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 증거입니다. 주께 사랑받았으니 우리도 가족과 이웃의 연약함까지 사랑하며 사십시다.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 사랑 본받아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에 저희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찌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밤 닭이 두번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찌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