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36절)

회당장 야이로라는 사람을 만나봅시다. 회당장이란 회당을 총책임 지는 사람입니다. 회당은 단순히 종교적 기능만 발휘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한복판에 있던 기관입니다. 종교적 사회적 교육적 기능뿐만 아니라 재판 기능까지 감당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 당시의 회당장이란 사회적 명예와 존경이 뒤따르던 자리입니다. 그런 사람이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그를 통해서 인간에게 가장 큰 두려움의 존재인 죽음의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웁시다.

큰 슬픔과 근심 중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막 5:21～24).

회당장 야이로에게는 12세 된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12년동안 가족에게 행복과 웃음을 가져다주던 천사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아파하고 고통당하며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아버지의 슬픔과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요?

그런데 인생의 고난과 환난이 모두 무익한 것만은 아닙니다. 도리어 크게 유익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편 119편 67절에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했고 71절에는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가정에 찾아온 고난과 슬픔이 결과적으로 크게 유익이 되었습니다. 고난과 슬픔 때문에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큰 슬픔과 근심을 기쁨과 감사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회당장 야이로처럼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예수께 나와야 합니다. 외동딸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께 나왔습니다. 그는 아마도 예수께서 회당에서 손마른 사람을 고쳐주실 때(막 3:1～6) 그곳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관계된 율법을 어겼다고 생각하고는 예수님에 대해서 나쁜 감정을 가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사랑하는 딸아이의 죽어가는 모습 앞에서는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께 엎드려 딸아이를 살려 달라고 간절히 간구했습니다. 그리고는 예수께로부터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막 5:36)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 결과 딸아이가 병들었다가 고침 받은 것이 아니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은혜의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처럼 문제가 있습니까? 큰 슬픔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체면도, 선입관도 모두 버리고 예수님께 나오십시오. 그러면 슬픔과 두려움이 큰 기쁨과 감사로 바뀌어집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인생의 환난 날에 주께 부르짖어 기도하므로 고난이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