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전1: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는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지혜의 왕으로 잠언 전도서 아가서와 시편 일부를 기록했고 신앙의 대적들을 제거하고 유다를 하나님의 통치로 견고하게 한 공의의 왕이었으며 성전을 건축해 하나님께 봉헌한 왕입니다． 솔로몬은 주전 940년경 예루살렘 왕궁에서 기록한 전도서 첫머리의 자기 소개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이름을 밝히는 것은 신앙인격을 갖춘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출세해 이름이 나고 괜찮은 자리에 오르면 교만해져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솔로몬은 겸손한 신앙인 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그 부모의 이름에 자존 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신앙의 본을 보이며 하나님을 잘 섬기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평생 신앙인 이었고 그가 죽은 후에도 신앙 인으로 기억되었기에 그의 아들 솔로몬은 신앙의 자녀로 자신을 소개한 것입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 네가 저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버리면 저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대상28:9)

이런 유훈을 받은 솔로몬이었기에 전도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밝히기 전에 먼저 신앙 안에서 올바른 부모 자녀의 관계를 정립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자기 소개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왕 전도자"라고 소개한 것은 왕이라는 세상 지위도 결국 하나님을 나타내고 높이는 전도자의 일을 하는데 유익한 것이라는 사명적 소개입니다． 왕이 되니 평민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잘잘못과 성패 등이 여러 가지 많았을 것이고 한마디 말이 때로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하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그가 아끼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또 그 후손들에게 교훈이 되어 잘못될 것은 경험치 말도록, 한 순간 한 마디의 말도 헛되지 않게 해주려는 진정한 전도자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처럼 전도자(지혜를 전해주는 자)는 자신의 은사를 가지고 주어진 여건에서 이웃에게 도움을 줍니다． 자녀에게 상속될 만한 신앙이 주축이 되어 어떤 환경에서도 전도자의 사명을 다할 때 세상의 빛이 되고 그 빛의 혜택은 가장 먼저 우리 가정과 자녀들이 입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희 가정이 신앙의 보금자리가 되게 하시고 전도자의 사명을 다하여 세상의 빛이 되며 신앙의 좋은 부모상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