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3:18)

인체의 여러 장기 중 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육신의 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눈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는 영적인 눈입니다．

존 밀턴이 실락원을 쓸 때 그는 장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묘사한 낙원의 광경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답습니까．크로스비 여사도 맹인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잘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녀는 평생동안 총 8천편에 이르는 밝고 영감 넘치는 찬송시를 쓸 수 있었습니다．

구세군을 창설한 부스 장군은 말년에 의사를 통해 실명이라는 불운한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는 눈을 떠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눈 없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었으니 더 감사하다"고 했답니다． 얼마나 위대한 신앙고백입니까． 우리나라의 유명한 안요한 목사님도 실명을 하고 나서야 은혜의 광채를 보고 하나님의 생생한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영적인 눈을 밝히려고 스스로 장님이 되는 길을 선택할 용기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눈이 너무 밝아 낙원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육신의 눈이 매우 밝아 세상의 잡동사니만 많이 보일 뿐 영의 눈은 캄캄해 있는지도 모릅니다． 육신의 눈이 가는 대로 마음 또한 따라다니면 영의 눈은 침침하게 되어 있습니다． 심령의 상태 역시 어둡고 답답할 뿐입니다．

오늘 본문의 라오디게아교회 성도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눈이 멀어 낙원의 영광은 커녕 그들의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조차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너는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3:18)

그렇습니다． 죄악세상에서 차마 장님이 될 자신이 없는 성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안약을 사서 발라야 합니다． 그 안약을 사서 바를 때만이 죄악의 세계가 보이지 않게 되고 비록 보이게 된다 하더라도 능히 간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안약을 사서 바르면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게 됩니다． 신령한 세계, 낙원의 아름다움만 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안약의 은혜를 사모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이 영적 안약을 바름으로 더욱더 우리의 영적인 눈을 신령하게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현대의 첨단 문화 속에 사는 저희들은 너무나 많은 죄악에 노출돼 있습니다． 신령한 안약을 발라 영원한 하늘나라의 소망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