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사탄은 두아디라의 지역적인 특성을 교묘하게 활용했습니다. 동업조합을 통해서 두아디라 교회의 성도들을 공략한 것입니다. 직종마다 동업조합이 있고 동업조합마다 그 나름대로의 수호신이 있었는데, 어떤 직종에 종사하든지 동업조합원이 돼야 하며 그 조합의 수호신을 섬겨야 했습니다. 문제는 신을 섬기는 축제 때마다 우상에게 바치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음란한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앙을 부정하는 행위였습니다. 두아디라 교회 성도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조합에서 탈퇴하면 살 길이 막막하고 조합원으로 남게 되면 죄를 짓게 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여기서 자칭 선지자라 하는 이세벨이라는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세벨은 "사탄을 이기기 위해서는 사탄의 전법을 알아야 한다. 죄악의 깊이를 알아야 구원의 감격도 커진다"는 식으로 교인들을 '가르쳐 꾀어' 죄를 짓게 했습니다. 이 꾐에 두아디라 교회가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온갖 감언이설로 꼬드깁니다. 여기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인생의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먹고살기 위해서 죄를 짓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성도들에게 그럴듯한 말로 양심을 마비시킵니다. 사람들은 여기에 번번이 무너지고 맙니다. 먹고사는 일이라는 데 목사도 어쩔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러나 주님은 지금 이 순간도 '불꽃 같은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인간은 적당한 변명으로 넘어갈지 모르지만 우리 주님의 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가라사대"라고 했습니다. 빛난 주석은 심판을 의미합니다. 불꽃 같은 눈으로 지켜보시는 주님은 무서운 심판자이신 것입니다. 주님 앞에 우리는 변명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당시에 조합원이 되기를 거부하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고 물질적인 손실을 감수하는 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모든 성도는 '사업의 번창이냐, 그리스도께 충성하느냐'를 두고 한 가지를 택해야만 했습니다. 다시 말해 돈을 벌어야 하는가, 아니면 그리스도인으로 남을 것인가를 결단해야 했던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주님을 위해 때로는 손해를 보고 핍박을 당할지라도 주님을 꼭 붙들고 사는 주님의 귀한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