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시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리나 내가 너의 식물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지 못함을 인함이었더라”

마노아는 자신에게 나타나 기쁨의 소식을 전해준 여호와의 사자에게 염소 새끼를 잡아 대접하려고 했습니다. 마노아는 그때까지도 자신 앞에 서 있는 분이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16절). 여호와의 사자는 자기에게 염소 새끼를 대접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라고 말했습니다. 마노아는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취하여 반석 위에서 그것을 여호와께 드렸는데, 여호와의 사자가 반석에서 불을 내어 제물을 태워버리는 이적을 행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불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가 반석에서 불을 내어 제물을 다 태우고, 그 불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놀라운 광경을 보고서야 그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21절). 마노아는 이적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만난 마노아는 그의 아내에게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며 두려워했습니다(22절). 하지만 마노아의 아내는 마노아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우리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23절). ① 하나님이 우리를 죽이실 것 같았으면 번제를 받지도 않으셨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② 하나님이 우리를 죽이시려고 했다면 이적을 보여주지도 않으셨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③ 우리를 죽이실 것 같았으면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약속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노아는 자신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노아의 아내는 남편 마노아와는 달리 탁월한 영적 안목을 소유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죽는다고 하고, 또 한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같은 시간에 같은 설교를 들어도 듣는 사람의 영적 상태에 따라서 받는 은혜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나의 영적인 상태, 즉 영적 안목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는, 영적 안목의 능력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