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지난 한 해, 지난 제 일생을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나를 만들어 오셨음을 확신하게 되고 인정하게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장난하고 ,때로는 실수하고 넘어졌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저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말을 많이 더듬었습니다. 언어장애라는 한계 속에서 저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부모와 친구들에게도 해서는 안될 말과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이미 저를 통해 하실 일을 준비해오고 계셨고 그 일을 계속해 오셨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혼란과 갈등의 시대를 보냈습니다. 사회적으로 정말 어려웠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우리 역사의 고통이 우리 세대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많은 실수와 착오, 절망과 좌절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하나님께서는 저를 통하여 하시고자 하는 일을 그때도 계속해오셨고 지금도 계속해오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저는 신학대학원에 입학했고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해왔습니다. 실수를 해왔습니다.
심지어는 왜 하나님 나를 부르셨나요? 왜 나를 버리셨나요? 이 두 가지 절규와 원망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했습니다.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하고 계신 일들, 그리고 이미 시작하신 일들이 차근차근 진행돼 왔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우리의 희망과 믿음이 있습니다. 내 안에 좋은 일을 시작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그 날까지 계속 이루어 가실 줄을 확신한다는 것입니다. 이루어 가신다는 말씀 속에는 점점 더 완전해진다,  점점 더 좋아진다는 개념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점점 더 완전하게 만들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통하여 계획하신 일들이 이제 차근차근 이루어져 갑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 우리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들어 가십니다. 이미 내 안에 하나님께서 좋은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일이 계속 더 좋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기쁨과 감사로 한 해를 끝맺음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께서는 계속 만들어 가십니다. 이 나라,이 민족도 하나님께서 계속 만들어 가십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하나님! 우리 가정, 우리 자녀들, 우리 직장들을 하나님께서 더 완전하게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믿고 한 해를 감사하며 끝맺을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