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절)

예수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그 유래는 사도행전의 안디옥교회로부터 출발합니다. 곧 사람들이 안디옥 성도들의 삶의 양식, 태도, 모습을 보며 ‘그리스도를 닮았다’’그리스도처럼 보인다’라는 뜻으로 크리스천이라 칭한 것입니다. 당신은 진정 그리스도인입니까?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절) 이에 베드로는 고백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리스도인, 그는 누구입니까? 그는 진실로 신앙을 고백하는 자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신앙고백을 교회에서만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듣기 원하십니다. 교리적인 신앙고백이 아니라 산 신앙고백, 생명력 있는 신앙고백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직장의 상사 앞에서, 학교에서 시험 치를 때, 친구와 식사하면서, 월급봉투 앞에서 신앙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고난의 한복판에서,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자입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 후 주님은 비로소 십자가 죽음에 대한 진리를 가르치십니다. 이에 대해 베드로가 강하게 만류하자 주님은 무섭게 책망하십니다(22∼23절).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즉, 손해를 보더라도 예수의 증인되는 일, 거룩한 삶과 의를 위하여 고난받는 삶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는 자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24절) 여기서 ‘자기를 부인하고’는 하나님의 일과 나 자신의 소중한 것이 충돌할 때 내 것을 포기하는 믿음을 말합니다(눅 14:26). 손해와 아픔, 고난과 박해, 순교까지도 감내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꺼이 십자가를 질 때 하나님께서 전화위복시키시고 모든 것을 갚아주십니다(27절).
본회퍼 목사의 옥중서간에 이런 시가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새장의 새처럼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그리워하고, 노하고 기대하고, 절망하고, 기도하고, 생각하다 지쳐서 모든 것에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는/나는 대체 누구인가?/이 고독한 물음에 나는 웃는다/오, 하나님 당신은 아십니다/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우리도 본회퍼 목사처럼 대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성도입니다.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자기가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하며,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하며,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를 따로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하고 말하면서 예수께 대들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하나님! 삶의 현장에서 신앙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일을 우선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