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10절)

인생은 문제의 연속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문제로 인해 시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합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도 숱한 문제에 봉착해 있었습니다. 정치, 경제, 종교적으로 심히 암울한 시대였습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문제도, 문제의 원인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을 민망히 여기셨던 주님은 고생의 원인을 두 가지로 지적하십니다.
먼저 지도자의 무지 때문입니다(14절). 이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에 비유하십니다. 결국 둘 다 구덩이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오늘의 한국 교회와 크리스천들에서 보게 됩니다.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신령한 예배, 영적성장, 영혼구원, 사회봉사, 세계선교에는 전념하지 않고 전통 교파 교리 문화 주도권 등 부수적인 것에 더 열심인 것은 아닌지요? 또한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 악한 생각 때문입니다. 인류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부패한 인간의 마음입니다(마15:19, 20, 렘17:9).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내 안의 문제만 해결되면 밖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됩니다.
세상이 요동칠 때 성도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주님의 진단에서 우리는 세 가지 결론을 얻습니다.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지도자의 삶이 바로 나의 삶의 평안으로 직결됩니다(딤전 2:1∼2). 삶의 원칙을 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의롭게 살고자 하는 삶의 원칙을 정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깨달아야 합니다(10절). 세상의 잡다한 모든 것을 배제하고 조용히 무릎 꿇고 말씀에 비추어 삶의 원칙과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한 어린이가 아버지의 공장에서 할아버지께 물려받은 시계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무리 뒤져도 시계를 찾지 못하자 아버지는 모든 스위치를 끄고 조용히 있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얼마 안 있어 어디선가 “째깍 째깍”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시계는 소음이 사라지자 구석진 바닥에서 자신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합니다. “얘야,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조용히 있어 보렴.” 오늘도 세상 시름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얘야,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조용히 있어 보렴. 잃어버린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지금 문제가 있습니까?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 때에 제자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분개하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자기가 심지 않으신 식물은 모두 뽑아 버리실 것이다.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 먼 사람이면서 눈 먼 사람을 인도하는 길잡이들이다. 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하나님! 문제가 있을수록 세상에 요동치 말고 조용히 주의 음성을 듣고 깨달아 바르게 처신하는 지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