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본문을 읽어보면 1절에도 "맡은 자"라는 말이 있고 2절에도 "맡은 자들"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군대적인 용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특별히 크리스천의 충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충성은 책임성입니다．
스파르타쿠스(Spartacus)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로마 노예 해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노예에 대한 박해가 심할 때 노예들 중에서 조직적으로 노예 해방 운동을 일으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해방 운동을 주도하는 지도자가 스파르타쿠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로마군인들은 산 속에까지 숨어있는 모든 게릴라 활동을 하는 노예들을 다 색출해서 잡아갔으나 스파르타쿠스라는 지도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로마군은 모든 노예를 광장에 모아놓고 "누가 스파르타쿠스냐? 일어나라. 그 사람만 죽이고 다른 사람들을 살려주겠다"고 말합니다. 모든 관중이 조용합니다. 잡힌 노예들도 조용합니다. 다시 군병이 말합니다."누가 스파르타쿠스냐? 일어서라. 그렇지 않으면 다 죽인다"고 했습니다. 조용한 침묵이 흐르는 순간 한복판에서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면서 "내가 스파르타쿠스다"라고 말합니다. 잠시 조용합니다. 그로부터 몇 초 후에 반대편에서 한 사람이 일어납니다."내가 스파르타쿠스다" 잠시 후에 반대편에서 또 일어납니다."정확히 내가 스파르타쿠스다" 심문하던 로마 군관의 얼굴이 경직됩니다. 결국 노예들은 "내가 스파르타쿠스다"고 모두 일어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다 죽습니다. "충성"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열심히 일한다는 말이고 목숨을 바치기까지 책임을 다한다는 말입니다.

둘째, 충성은 겸손입니다.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면 지금 맡겨진 일이 탐탁지 않고 건성건성 하게 됩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어떤 일을 맡겨도 감지덕지합니다."나는 죄인입니다. 쓸모 없는 나에게 이직임을 주신 것은 감사, 감격합니다"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라"(딤전 1:12)

셋째, 작은 일에도 충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작은 일, 큰 일 따지지 말고 일 자체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것이 축복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작은 일에는 관심 없고 큰 일에만 관심을 가지곤 합니다. 큰 교회, 작은 교회가 문제가 아닙니다. 작은 교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길을 더 크게 열어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맡은 일에 감사하고 기뻐하면서 충성을 다하여 많은 열매 맺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