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그 사람이 심히 풍부하여 양떼와 노비와 약대와 나귀가 많았더라󰡓(창30:43)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은 아버지가 축복해준 내용을 하나님께로부터 확인 받은 셈이었습니다． 만일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야곱은 외삼촌의 집에 종노릇하러 가는 것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야곱은 인간의 종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복을 실현하기 위해 외삼촌 집으로 가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외삼촌의 집에 복을 끼치러 갑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그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하심으로 외삼촌의 집이 복을 받게 하셨습니다． 그 사실을 외삼촌도 잘 알고 있었기에 야곱이 고향에 가지 않고 계속 자기 집에 머물게 했습니다(25～30절)．그는 거기서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았으며 그들의 여종들과 함께 열 한 아들을 얻었습니다． 또 많은 노비도 소유하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야곱에게 베푸신 복이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 놀라운 복은 점박이의 기적이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을 믿고 외삼촌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모든 양무리의 새끼 중에 아롱진 것들과 점있는 것들은 무조건 자기 소유가 되기로 말입니다(30～33절)．외삼촌 입장에서는 매우 수지맞는 흥정이었습니다． 아롱진 양이나 점박이 양은 거의 태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삼촌은 쾌히 야곱의 제안을 수락했고 행여 점박이 양이 태어날까봐 그런 양들을 모두 먼 곳으로 떼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만을 신뢰하며 점박이 잉태작전을 추진했습니다． 야곱은 화창한 봄날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해 나무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그것들을 양들이 물을 마시는 연못에다 뿌려놓았습니다． 이때 양떼들이 그곳에서 물을 먹다가 짝짓기를 해 그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니 거의 모든 양무리가 아롱진 새끼와 점박이 새끼를 낳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멘델의 유전법칙을 초월해 놀라운 기적으로 야곱에게 복을 주신 것입니다． 이러기를 6년． 야곱의 재산은 계속 늘어 마침내 외삼촌보다 훨씬 더 거부가 됐습니다． 야곱은 혈혈단신으로 밧단아람에 가서 이렇게 엄청난 복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하나님은 벧엘의 하나님이셨습니다．  벧엘에서 약속한 대로 하나님은 복을 주셨습니다． 또한 아직 남은 약속을 이루기 위해 야곱에게 고향 땅으로 돌아가도록 지시하십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대로 복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야곱의 하나님을 온전히 나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평생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언약의 하나님이심을 잘 압니다． 저희도 하나님의 언약 위에서 꿈과 환상을 바라보며 나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