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무리 건강하다 하더라도 잘못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큰 병을 한번 앓고 나면 그 후에는 후유증으로 맥을 추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한번 잘못된 사상이나 운동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부흥의 불길은 꺼져버리고 어떤 경우에는 수십 년씩 침체되기도 합니다.

한번은 농촌의 어느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교회가 침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물어보았더니 몇 년 전에 신비주의가 한번 휩쓸고 지나간 뒤부터 교인 사이에 불신이 많이 생겨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세 가지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개들을 삼가고 행악자들을 삼가고 손할례당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여러 교회를 병들게 했으며 빌립보 교회도 이런 것들을 주의하지 않으면 무서운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 세 가지는 모두 한 가지를 의미하는데 유대주의를 말한다고 합니다. 우선 개라고 하면 주인의 통제를 받지 않고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주인 없는 개를 생각나게 만듭니다.

아마 이 당시에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교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 이 교회 저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물의를 일으키는 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잘못 생각해 아무리 죄를 지어도 회개하기만 하면 다 용서받는다고 해서 못된 짓을 하는 자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손할례당󰡑이라고 했는데 󰡐할례󰡑와는 다른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할례가 아니고 그냥 포경수술 정도를 받고서 자기가 할례당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복음이 분명치 않을 때 순진한 교인들을 미혹하기 위하여 교회에 침투하는 사탄의 세력들입니다. 교회의 목회자나 장로들은 바로 이런 잘못된 바이러스들이 교회를 병들게 하지 못하도록 항상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운동이 일어날 때, 이것이 성령의 운동인지 인간의 운동인지 구분하는 방식은 이것이 교회를 더 튼튼하게 하는지 분열시키는지, 그리고 겸손하게 남을 인정하는 운동인지, 아니면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떠드는 교만한 운동인지 살피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 교회가 영적으로 병들지 않고 늘 부흥할 수 있도록 은혜로 지켜주시옵소서. 언제나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