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지고 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 보면 빚지고 살기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빚은 그냥 빚이 아니라 거룩한 빚입니다. 바로 복음의 빚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빚쟁이라고 소개합니다. 그것도 어느 한 사람에게만 빚을 진 것이 아니라 헬라인,야만인,지혜자,어리석은 사람 모두에게 빚을 졌다고 합니다. 그러면 헬라인에게는 무슨 빚을 졌을까요? 또 야만인들에게는 무슨 빚을 졌을까요? 야만인들은 미개인들을 의미합니다. 헬라인들에게는 헬라의 학문을 배운 바울이 빚을 졌다고 말해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만 도대체 미개인들에게는 무슨 빚을 졌을까요?

그뿐이 아닙니다. 지혜자에게도 빚을 졌다고 합니다. 또 지혜 없는 어리석은 자에게도 빚을 졌다고 합니다. 온 세상이 말 그대로 바울의 채권자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바울은 온 세상의 채무자인 것입니다. 빚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빚지고 편안할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자나 깨나 그 빚이 자신을 억누르고 힘겹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온 세상에 빚지고 산다고 생각한 바울의 삶은 어떠했을까요? 채권자에게 큰소리 칠 수 있었겠습니까? 고양이 앞에 쥐 신세 아니었겠습니까? 바울이 가진 복음 전도의 자세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만약 바울이 권리가 헌신을 앞서서 채무자가 아니라 채권자로 세상에 나갔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가정도 그렇습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각자 권리만 주장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가정이 온전하겠습니까? 회사도 그렇습니다. 국가도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큰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서로 각자 권리는 많이 주장하는데 정작 헌신은 찾아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수많은 데모가 다 무엇입니까? 󰡐권리 찾기󰡑 입니다.

그러나 헌신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무와 헌신을 소홀히 하는 경우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세금 채납자들이 그렇게 많고,범법자들이 참 많은 이유입니다.

권리가 헌신을 앞서면 나라가 망하고,가정이 불화하고,기업이 망합니다. 헌신이 더 앞서야 합니다.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그래서 온 세계의 복음화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오늘의 기도
하나님! 바울처럼 주님의 사랑으로 무장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여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ㅇ보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14절)